▲타이거 우즈가 2020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끝났지만, 대회 마지막 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를 주최하는 호스트와 코스 안에서 경쟁하는 선수로서 바쁜 한 주를 보냈다. 

15번이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우즈는 아킬레스건이 된 경기장 리비에라(파71)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면서 14전 무승 기록을 만들었다. 주말 이틀 동안 76-77타를 쳐 컷 통과자들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 왜 리비에라에서 고전하는지 더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우즈는 10번홀부터 시작한 최종라운드 때 마지막 9개 홀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파4, 3번홀에서는 우즈의 티샷이 훅이 나면서 페어웨이 왼쪽 울타리 근처 네이티브 에어리어로 날아갔다. 우즈는 자신의 공을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 정확히는 투명한 쓰레기 봉지 안에 다른 쓰레기들과 엉켜 있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즈는 무엇을 했을까? 

골프 규칙 16.1 b항에 따르면, 공이 일반구역에 있고 코스상의 비정상적인 코스상태로 인한 방해가 있는 경우, 구제구역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드롭함으로써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우즈의 공이 꼼짝할 수 없는 장애물에 걸려있었기 때문에, 쓰레기더미를 뒤져 공을 꺼낸 그는 가장 가까운 거리의 한 클럽 길이 내에서 드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홀에서 파로 마무리했다.

유명 선수의 공이 쓰레기통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골프닷컴에 의하면 메이저 2회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즈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속으로 공이 들어간 또 다른 사례는 2017년 PGA 2부인 콘페리 투어에서도 일어났다. 갓 프로 골프에 데뷔한 스테프 커리는 TPC 스톤브래에서 열린 엘리 매 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샷으로 공을 세워져있던 카트의 컵 홀더에 집어넣었다. 당시에도 같은 골프 규칙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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