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안송이 프로. 올 시즌 선전한 루키 임희정과 상금왕 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눈물의 첫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29)가 세계랭킹 톱10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안송이는 12일자(한국시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45계단 상승한 103위가 됐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난도가 높아진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오른 안송이는 프로 10년차이자 KLPGA 투어 237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의 한을 풀었다. 

루키 이가영(20)과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16번홀(파3) 8m 버디 퍼트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안송이는 항상 붙어 다녀서 '친구 같은 아빠'로 소개한 아버지를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안송이는 우승 인터뷰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운 사람한테 말하기 더 힘든 것 같다. 항상 마음 속으로는 감사하고 있지만, 얼굴보고 하기 힘들었던 말이었다"고 밝히며 아버지에게 애틋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자신감을 얻고 카메라 울렁증도 극복한 것 같다"는 그는 "두번째 우승은 되도록이면 빨리 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지난주와 같은 세계 25위를 유지한 최혜진(20)은 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그러나 신인 임희정(19)의 급상승세가 무섭다.

최혜진은 최종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공동 35위로 마감했다. 라이벌 장하나(27)가 공동 8위를 기록하면서 최혜진은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극적으로 확정했다.

지난주 '국내파 2인자'로 도약한 임희정은 이번주 다시 4계단 올라선 세계 26위가 되면서 최혜진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올 시즌 초 300위권에 머물러 있었던 임희정은 하반기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을 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화 클래식 직후 톱100에 진입했고, 1주일 전에는 처음으로 톱30에 올랐다.

장하나가 세계 31위를 지켰고,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19)은 세계 33위를 유지했다. 상금 3위로 시즌을 마감한 이다연(22)이 세계 35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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