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송이, 이가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투어 첫 우승을 미루고 미뤄온 10년차 안송이(29)가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안송이는 9일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성적을 거둔 안송이는, 2위 이가영(20)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안송이는 지난 2010시즌부터 KLPGA 정규투어 23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준우승 3회가 개인 최고 성적이고, 이번 시즌에도 세 차례 4위에 올랐다.

박현경(19), 아마추어 김민별(15·강원중3학년)과 2라운드 마지막 조에 편성된 안송이는 첫날과 달리 샷감이 다소 흔들리면서 초반 3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4번(파3), 5번홀(파5) 연속 버디로 만회하는 등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1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골라냈다.

루키 이가영도 올 시즌 신인 우승 대열에 합류하려는 듯 이틀째 선전을 펼쳤다. 그린 적중률 94.4%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이가영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합계 7언더파 137타.

1라운드 3명의 공동 2위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가영은 2라운드에서도 안송이와 간격을 유지하며 추격전을 이어갔다.

선두에 3타 뒤진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에는 박채윤(25), 박현경(19), 김아림(24), 박민지(21), 이소영(22) 등 5명이 포진하면서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 2승을 겨냥한 박채윤은 홀인원을 포함해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쳤고, 장타자 김아림도 올해 두번째 우승을 기대한다. 1년 전 이 대회 때 코스가 다른 페럼 골프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시즌 다승왕 이소영과 올해 신인 박현경은 2019년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시즌 3승의 루키 임희정(19)과 시즌 2승의 장하나(27)도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에서 추가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신인상을 확정한 조아연(19)을 비롯해 나희원(25), 한진선(22) 등이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중학생 김민별은 첫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18위(1언더파)로 밀려났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31)는 이틀 연속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김지현(28)도 이보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라운드에서 선전했던 오지현(23)은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공동 28위(1오버파)로 23계단 내려갔다. 상금왕을 기대하는 최혜진(20)은 부담감 때문인지 역시 3타를 잃어 공동 53위(4오버파)로 주춤했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최나연(32)은 이틀 동안 8오버파를 쳐 공동 7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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