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최혜진, 임희정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왕 자리를 바라보는 2년차 최혜진(20)과 막판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피려는 루키 임희정(19)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혜진은 17일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7개 버디를 쓸어담았다.

25개로 막아낸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7언더파 65타를 친 최혜진은, 첫날 역시 ‘노보기’로 같은 성적을 낸 임희정과 리더보드 최상단을 공유했다.

현재 대상 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를 달리는 최혜진이 이번주 시즌 5승(메이저로는 2승째)을 달성한다면, 개인 타이틀 석권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상금 2위 장하나(27)가 발목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최혜진이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한다면, 장하나와 격차를 4억2,000만원으로 벌릴 수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 박채윤(25)과 현재 54점 간격을 더 벌릴 수 있고, 다승 부문에서는 독보적인 1위가 가능해진다.

최혜진은 1~10번 홀에서 6개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14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이에 비해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 적중률 88.9%의 정교한 샷감을 선보인 임희정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0~12번 3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후반에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뒷심이 돋보였다.

선두에 1타 뒤진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는 박민지(21)와 김예진(24)이 올랐다. 박민지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고, 김예진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8월 보그너·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5위에 올라있는 박민지는 시즌 2승째를 기대하고, 2016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김예진은 3년만에 승수를 추가할 발판을 마련했다.

박현경(19)과 박소연(27), 허다빈(21), 그리고 아마추어 고교 1학년 이예원(16)이 5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특히 이예원은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7개나 뽑아냈다. 다만, 8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2타를 한꺼번에 잃은 게 아쉬웠다.

나란히 시즌 2승을 거둔 조정민(25), 이다연(22)은 4언더파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조아연(19)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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