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김시우(24)가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며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65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김시우는 전날보다 21계단 상승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2언더파 132타)와는 5타 차이다.

이 대회는 2018-2019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3개 대회 중 두 번째 대회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올해는 1명이 기권해 사실상 69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경쟁한다.

김시우는 2언더파 공동 36위로 출발한 이날 초반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며 질주했고, 중반에는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2라운드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티샷이 살짝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세컨샷을 핀 우측 2.3m에 떨어뜨려 한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465야드 4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앞 3m 가까이 보내 버디로 연결했다. 2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가 오른 김시우는 5번홀(파5)에서 6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때 톱10 진입을 바라봤다.

그러나 갑자기 샷이 흔들려 6~8번홀을 파로 막은 뒤 9번홀(파4)에서 2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휘면서 러프로 향했고, 페어웨이로 레이업 한 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6.5m 거리에서 2퍼트로 마무리했다.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또 위기가 찾아왔지만,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50cm 안에 붙여 파를 기록했다. 고비를 넘기며 다시 자신감을 찾은 김시우는 16번(파4), 17번홀(파3)에서 각각 3.5m와 1.9m 버디를 잡아내며 연속으로 타수를 줄이는 뒷심을 보였다. 


마쓰야마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1923년 이래 메디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코스 레코드는 7언더파 65타로,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와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만들었고, 전날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제이슨 코크락(미국)도 동타를 쳤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마쓰야마가 순위를 유지해 우승한다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3위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패트릭 캔틀레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가 11언더파 133타, 공동 2위에서 1타 차로 마쓰야마를 추격했다.

토머스는 3타를 줄였지만 단독 4위(10언더파 134타)로 내려갔고, 코크락은 1타를 잃어 공동 21위(6언더파 138타)로 추락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11위에 올랐고, 리키 파울러(미국)와 존 람(스페인) 등이 김시우와 같은 7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8)은 2타를 줄여 공동 40위(3언더파 141타)가 됐다. 2번홀(파3)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해 언더파로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틀 연속 1타씩을 줄이는데 그쳐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남은 3, 4라운드를 잘 보내야 한다"고 각오를 밝힌 우즈는 "버디를 많이 잡아서 60타 중반대 스코어를 적어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21)와 강성훈(32) 역시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우즈와 같은 순위다. 페덱스컵 랭킹 26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30위 안에 든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강성훈은 1타를 잃고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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