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안병훈이 2019년 PGA 투어 메이저 US오픈 챔피언십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US오픈 대회 네 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지막 날 초반 6개 홀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후 선전을 펼치며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끝난 제119회 US오픈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우즈는 첫 홀과 2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면서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고, 잃은 타수를 만회할 새도 없이 5번홀(파3)과 6번홀(파5)에서도 연속 보기를 쏟아내면서 한때 중간 성적 4오버파를 기록, 50위권까지 밀렸다.

그러나 7번홀(파3) 3m 버디로 퍼팅감이 살아난 우즈는 8번홀(파4)에서도 1.8m 버디를 뽑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13번(파4), 14번(파5), 16번(파4),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번홀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고, 14번홀에선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잡았다. 16번과 18번홀에서는 3m, 1.5m 버디를 추가했다.

결국 이날 2타를 줄여 이번 대회에서 처음 60대 타수(2언더파 69타)를 친 우즈는 나흘 합계 2언더파 282타의 성적을 거둬 공동 21위로 마쳤다.

우즈가 이날 후반에 타수를 줄인 원동력은 퍼트다. 2라운드에서 1.923개까지 치솟았던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이날 1.583개로 나아졌다. 

다만, US오픈 전까지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72.86%)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 나흘 평균 그린 적중률 62.50%(45/72)에 머물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지난 2000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5타차 우승을 거뒀던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미국골프협회(USGA)와 인터뷰에서 "날씨가 차가우면 목, 등, 허리, 무릎이 돌아가면서 아프다"면서 "또 한번 엉망이 될 뻔 했는데 잘 이겨냈다. 언더파로 4라운드를 마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병훈(28)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6위(3언더파 281타)로 마무리했다. 최종라운드 11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한때 톱10 입상 기대를 부풀렸던 안병훈은 이후 파3 홀인 12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한 게 아쉬웠다.

16위는 안병훈의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0년 아마추어로 출전한 것을 포함해 올해로 6번째 이 대회에 나온 그의 이전 최고 순위는 공동 23위(2016년)였다. 특히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뛰어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스크램블링 부문 단독 6위(라운드 평균 68.97%)에 올랐고, 드라이브 평균 거리 307.6야드(14위에 해당)를 날리는 장타력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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