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김시우 프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세계랭킹 55위 김시우(23)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잘 적응하면서 이번주 가장 낮은 타수를 적어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셋째 날.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 2타를 줄였다.

사흘 합계 2언더파 214타(72-72-70)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한국시간 오전 6시 현재 30위권에 자리해 있다.

올해로 세 번째이면서 3년 연속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2017년에는 이틀 동안 12오버파(75-81)를 쳐 컷 탈락했다. 공동 24위였던 작년에는 1~3라운드에서 이븐파(75-73-68)를 쳤고, 마지막 날 71타를 추가했다.

이날 PGA 투어 통산 2승의 세계랭킹 48위인 카일 스탠리(미국)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김시우는 초반 시작은 좋았다. 왼쪽으로 휘어진 2번홀 '핑크 독우드'(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그린이 급경사로 이뤄진 3번홀 '플라워링 피치'(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것.

그러나 그린 양쪽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는 까다로운 4번홀 '플라워링 크랩 애플'(파3)에서 한번에 2타를 잃으면서 앞에 벌어놓은 타수를 까먹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김시우는 삼단 그린으로 구성된 6번홀 '주니퍼'(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반등하려 했지만, 그린이 5개의 벙커로 둘러싸인 7번홀 '팜파스'(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했다.

후반 들어서도 주춤하던 김시우는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가장 짧은 파3 홀이지만 바람 때문에 클럽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12번홀 '골든벨'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이날 처음 오버파가 됐다. 하지만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13번홀 '아젤리아'(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고, 15번홀 '파이어손'(파5)과 17번홀 '난디나'(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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