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 창립멤버 마릴린 스미스와 박성현 프로가 인사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불과 3주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프 호브 파운더스컵에서 한국의 지은희, 박성현, 고진영 등 선수들에게 따뜻한 인사말과 덕담을 건넸던 마릴린 스미스(미국)가 9일(현지시간) 오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마릴린 스미스는 가족,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세상과 이별했다.

13인의 LPGA 창립자 중 한 명인 마릴린은 지난달 24일 파운더스컵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대중 앞에서의 마지막이 됐다. 당시 건강한 모습으로 18번 홀 그린 뒤에 설치된 단상에 앉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대중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마릴린 스미스는 지난 1950년에 루이스 서그스, 베이브 자하리, 앨리스 바우어, 패티 버그, 베티 다노프, 마를렌 바우어 헤그, 헬렌 힉스, 오팔 힐, 베티 제임슨, 샐리 세션스, 셜리 스포크, 헬렌 뎃웨일러 등 12명의 동료와 함께 LPGA를 공동으로 설립해 오늘날 여자 프로골프의 초석을 다졌다.

2006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릴린 스미스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21승을 일궜다. 또 1958년부터 1960년까지 LPGA의 수장으로 조직을 이끌었으며 1973년에는 TV중계에서 최초의 남성골프대회를 해설한 이력도 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마릴린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났으며,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기준을 만들어 제시해 주었다"라고 애도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2019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 창립멤버 마릴린 스미스와 지은희 프로가 인사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LPGA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