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첫날 동반플레이 하는 타이거우즈와 존람, 리하오퉁.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출전 여부는 대회의 흥행 승패와 직결되고, 우즈의 오프닝 라운드 조편성은 늘 화제의 중심이다. 특히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에서도 우즈의 과거 '황제 대관식' 무대였던 마스터스에서는 더 그렇다.

지난해 우즈가 3년 만에 다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모습을 보였을 때 1, 2라운드에서 마크 레시먼(36·호주), 토미 플리트우드(28·잉글랜드)가 우즈의 옆에 있었다. 당시 레시먼은 한국과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미 우승 경험이 있었고, 플리트우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은 없어도 같은 해 1월 PGA 투어 톱랭커들도 출전한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상황이었다.

올해 마스터스 5번째 그린재킷과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와 동반하는 선수는 스페인의 스타골퍼 존 람(25)과 중국의 에이스 리 하오퉁(24)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존 람(현재 세계 8위)이 우즈의 동반 선수로 뽑힌 건 자연스럽지만, 아직 PGA 투어에 진출하지 못한 리 하오퉁(세계 39위)은 주최 측의 배려라는 목소리도 있다.

신인왕 출신 람은 데뷔 첫 해인 2017년과 이듬해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고, 리 하오퉁은 유럽 투어 2승을 거뒀다. 람은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이었던 작년에 단독 4위에 올랐다.

리 하오퉁은 2016년 유럽 투어 신인왕을 놓고 왕정훈(24)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다투었던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 낯익다. 그는 2017년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오른 전력이 있다. 당시 출전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고 성적이었고, 3위는 디오픈 역대 아시아 선수 성적으로는 두 번째였다. 또 지난해 1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말 많았던' 유럽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는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공동 9위에 올랐다. 1년 전에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김시우(24)는 1, 2라운드에서 프레드 커플스, J.B. 홈스(이상 미국)로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첫 출전이었던 2017년 컷 탈락했고, 작년에는 공동 24위로 선전했다.

'필드의 신사'로 유명한 노장 커플스는 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고, 올해로 오거스타 내셔널을 34번째 밟는다. 그 동안 1992년 우승을 포함해 마스터스에서 11차례나 톱10에 입상했고, 23회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구석구석 꿰뚫고 있는 커플스가 올해도 컷을 통과하면 현재 게리 플레이어와 공동 선두인 마스터스 연속 컷 통과 부문에서 단독 1위를 기록하게 된다.

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홈스는 이번이 마스터스에 5번째 출전으로, 개인 최고 성적은 2016년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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