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과 준우승한 이미향. 그리고 이정은6,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시간 기준 4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LPGA 투어 2019시즌 5대 메이저 골프대회의 시작을 알린 ANA 인스퍼레이션이 펼쳐졌다. 개막 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나흘간 단연 돋보인 한국 선수들이 결국 우승 트로피와 준우승까지 휩쓸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고진영이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많은 선수들이 꿈꾼 18번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스 폰드(Poppie’s Pond)'에 입수하며 '호수의 여왕' 타이틀과 우승 상금 45만달러도 차지했다. 

3, 4라운드에서 고진영만큼 선전한 이미향은 단독 2위를 기록, 일반 대회 우승 상금에 버금가는 상금 27만5,721달러를 받았다. 이미향은 3라운드 막판 17번홀에서 나온 홀인원에 탄력을 받아 최종 라운드에서도 고진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2번홀(파4) 버디 이후 추가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전에 다소 힘이 빠졌지만, 이날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4년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 렉시 톰슨이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 67타를 때린 톰슨은 공동 15위에서 단독 3위로 도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뒤로 한국의 김인경과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샷이글을 터트린 '신인왕 후보' 이정은6가 합계 4언더파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본인이 목표로 한 톱5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정은6는 나흘 연속 71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4라운드에서 69타를 적어낸 김효주와 1타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린 재미교포 다니엘 강 역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70타를 친 신지은이 3언더파 공동 12위, 69타를 친 '일본 JLPGA 투어 강자' 신지애가 1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인 호주교포 이민지도 공동 21위다.

지은희와 양희영이 나란히 이븐파 공동 26위를 기록했고, 4라운드에서 68타로 뒷심을 발휘한 2017년 ANA 대회 우승자 유소연이 2오버파 공동 39위로 25계단 상승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마지막 날 78타를 쳐 공동 52위(4오버파)로 밀려났다. 2라운드에서 공동 5위, 3라운드에서 공동 8위로 상위권을 유지하던 박성현은 더블보기 2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고 버디 2개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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