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4라운드 경기에서 동반한 김시우 프로와 우승자 코리 코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2019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무대에는 2명의 주인공이 있었다.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화려한 스타들을 제치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기선을 제압한 뒤 2라운드 홀인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의 김시우(24)가 첫 이틀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와 최종 라운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쥔 코리 코너스(28·캐나다)는 후반 이틀 동안 가장 화제를 모았다.

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하려 했던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최종 라운드에서 코너스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로 출발했다. 1번홀(파4)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낚을 정도로 스타트는 좋았다. 하지만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승기는 코너스에게 넘어갔다.

코너스는 1번홀 버디에 이어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면서 김시우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코너스가 6~9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쏟아내면서 벌어놓은 타수를 모두 까먹었고, 김시우가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우승 경쟁은 혼전에 빠졌다. 그 사이 찰리 호프먼(미국) 등이 치고 나왔다.

후반 들어 평정심을 찾은 김시우가 14번(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이날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는 동안, 코너스는 10~15번홀 사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면서 정상을 향해 질주했고 추격자들의 압박에도 16번(파3)과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시우는 17번홀(파4) 버디를 18번홀(파5) 보기와 바꾸면서 단독 4위에서 공동 4위로 내려왔다.

월요예선을 통해 텍사스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96위 코너스는 이번 우승으로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행 마지막 티켓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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