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동반한 조던 스피스와 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낸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시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7일(한국시간)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계속된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은 이번 시즌 46개 공식 페덱스컵 대회 중 24번째 시합이면서 동시에 오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직전에 치러지는 메이저 리허설이다.

김시우는 사흘째 경기에서 1, 2라운드 때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진 못했다. 하지만 첫 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극복하고 3타를 줄이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66-66-69)를 기록, 2위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타 차, 단독 3위 찰리 호프먼(미국)을 2타 차로 각각 앞섰다.

현재 세계랭킹 61위, 시즌 페덱스 포인트 34위로 텍사스 대회에 나온 김시우는 이번 시즌 앞서 13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또 그 동안 PGA 투어 대회에 116번째 출전해 2승을 거뒀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는 올해가 네 번째 출전이다. TPC 샌안토니오에 첫발을 디뎠던 2016년에는 이틀 동안 12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고, 2017년에는 1라운드에서 81타를 친 뒤 기권했고, 처음 4라운드를 완주한 작년에는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텍사스 오픈에서 전혀 다른 골프를 보여주고 있다. 첫날 6언더파 단독 선두를 선점한 뒤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운 인상적인 라운드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텍사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엎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정면 승부에서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켰다.

이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6명의 공동 2위에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3라운드. 김시우의 1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내러티브 에어리어로 날아갔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짧아 그린에 미치지 못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홀(파5)에선 어프로치 샷을 홀 옆에 떨군 뒤 백스핀으로 60cm 근처에 세워 가볍게 첫 버디를 잡았다.

이후 7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각각 2.5m 버디를 낚았고, 동반 경기한 코너스와 공동 선두로 나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핀과 22m 거리인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90cm에 붙여 한 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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