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가 JLPGA 투어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부터 2연승을 거뒀던 한국은 연말 시상식에서 상금과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1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분위기다. 앞서 4개 대회 우승컵 주인공이 가려졌지만, 일본이 4연승을 차지하면서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한국 선수는 없다.

2018시즌 상금왕에 빛나는 안선주(32)가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에서 올해 J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안선주는 6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스라기 골프클럽(파72/6,564야드)에서 열린 셋째 날 강풍 속에 치러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2언더파 단독 2위로 출발해 전날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위로 잠시 밀렸던 안선주는 3라운드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2위 카나자와 시나(일본)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오랫동안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안선주는 JLPGA와 인터뷰에서 "목 상태가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어제부터는 왼팔의 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고 밝히면서 "60대 점수를 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선주는 담담하게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감사하지만, 몸과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면서도 골프의 여신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8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유일한 다승자(2014년, 2018년 우승)인 안선주가 7일 치를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대회 2연패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안선주는 통산 28승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J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승을 추가할수록 한국인 최다승 기록도 더 늘릴 수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작년 10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 대회다.

아울러 안선주는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대회 4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앞서 2016년 이지희, 2017년에는 이민영이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황아름과 배선우가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3위, 이민영이 2오버파 공동 8위, 배희경이 3오버파 공동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친 윤채영은 6오버파 공동 29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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