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김시우 프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전에도 좋은 샷이나 홀인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환호는 처음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들썩이게 할 정도의 짜릿한 홀인원을 때린 김시우(24)가 '마스터스 리허설' 격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6일(한국시간)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김시우는 2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터트린 에이스에 버디 4개를 묶었다. 

이틀 연속 6타씩을 줄인 김시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6명으로 형성된 공동 2위 그룹(8언더파 136타)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시우가 이날 오후 조로 출발하기 전, 이미 오전 조로 나선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텍사스 출신인 조던 스피스(미국)가 4타를 줄여 김시우를 제치고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의 이경훈(28) 역시 5언더파 67타를 쳐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시우는 차분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5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8번홀(파5)에선 3.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다시 공동 선두에 합세했다.

12번홀(파4)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6.7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14번홀(파5) 그린 주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추가했다. 

2타 차 선두로 나선 167야드 16번홀. 김시우가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때린 티샷은 핀 앞 1m 근처에 떨어졌고, 두 번을 튕긴 뒤 홀로 사라졌다. 공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지 못한 김시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갤러리들의 환호에 홀인원을 직감했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김시우는 4타 차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출전 선수들 가운데 이틀 평균 1위(1.44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퍼팅 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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