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김효주,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972년 처음 시작돼 1983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ANA 인스퍼레이션은 콜게이트 다이나 쇼어,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 대회 이름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개최 장소인 미션 힐스 다이나 쇼어 코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는 첫 대회부터 이어오고 있다.

메이저로 치러진 기간 동안,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미국 선수들이 가장 많은 21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고, 그 다음으로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3승)을 앞세운 스웨덴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박인비를 꺾은 페르닐라 린드베리 우승을 포함해 스웨덴이 총 5승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한국이 이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5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 리더보드 맨 상단도 비슷한 분위기다. 

오전조로 출발한 미국의 렉시 톰슨이 일찌감치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로 홀아웃했고, 한국의 김효주(24)와 고진영(24)도 나란히 69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조 중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이름이 다소 생소한 스웨덴의 리네아 스트롬이 같은 타수를 1라운드 스코어카드에 작성했다.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아직 1라운드를 진행 중인 린시위(중국), 캐서린 커크(호주), 앨리 맥도널드(미국)도 3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다소 기복이 심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고, 후반에는 2번홀(파5)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1개를 추가했다.

LPGA 투어 진출 이전인 2014년에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제치고 우승했던 김효주는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3년 3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특히 김효주는 2019시즌 들어 무서운 상승세다. 앞서 4개 대회에 나와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5위, 파운더스컵 공동 10위, 기아 클래식 공동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주 기아 클래식 4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오버파 점수를 낸 라운드가 없을 정도로 꾸준함을 보였다.

제시카 코다(미국)와 1번홀에서 티오프한 고진영은 4번홀(파4) 보기 위기에서 먼 거리 파퍼트로 막은 뒤 다음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3) 보기는 바로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간 그는 17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라이의 3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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