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출전하는 임성재와 안병훈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1장의 출전권이 걸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이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마스터스 1주 전에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35만달러와 페덱스컵 500포인트 외에도 오는 11일 마스터스가 개막하는 '꿈의 무대'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밟을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넣지 못한 임성재(21), 안병훈(28), 강성훈(32), 이경훈(28) 등 한국 선수들이 텍사스에서 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마스터스행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지난 4개 출전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루키' 임성재가 최근의 기세를 몰아 두 토끼를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6주 연속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임성재는 2018-2019시즌 18번째 출전으로, 톰 호지(미국)와 더불어 최다 기록이다. 그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아직은 신인이라 매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그래야 내년에 좀 더 코스를 알 수 있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98위였던 세계랭킹을 최근 57위까지 끌어올린 임성재는 현재 상금 랭킹(21위)과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19위)에서 신인들 중 제일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다.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도 톱 랭커인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4위(5회)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54위)은 간발의 차이로 50위까지 주어지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2010년 오거스타를 처음 밟은 뒤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했던 안병훈은 작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만 나가지 못했다.

지난달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로, 이번 시즌 정규대회 첫 톱10을 기록했던 안병훈은 이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선 공동 26위와 공동 40위로 하락세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 출전 선수 144명 중 마스터스 티켓을 확보한 선수는 17명에 그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페덱스컵 톱30 가운데 선두인 맷 쿠처(미국)를 포함해 9명이 출전하고, 이 대회 역대 챔피언으로는 앤드류 랜드리(2018), 찰리 호프먼(2016), 지미 워커(2015), 마틴 레어드(2013), 브랜든 스틸(2011) 등 5명이 나온다. 이밖에 텍사스 출신인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리키 파울러, 짐 퓨릭, 토니 피나우, 빌리 호셸(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임성재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0시 40분 10번홀에서, 안병훈은 5일 오전 3시 3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김시우(24)는 4일 오후 10시 10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강성훈은 5일 오전 2시 30분 10번홀, 최경주(48)는 오전 3시 1번홀, 이경훈은 오전 3시 40분 1번홀에서 각각 출발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