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이번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의 첫 홀(파4)은 316야드에 내리막 경사라 대부분의 투어 선수들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그린에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이어진 두 번째 홀(387야드, 파4)에서는 장타자들만이 오른쪽에 있는 나무들 위로 공을 넘겨 도그렉홀을 가로지를 수 있다. PGA 투어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개막을 하루 앞둔 수요일 연습 라운드에서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과 함께 경기했는데, 이 홀에서 우즈의 공이 나무 속으로 미끄러졌다.

이를 지켜본 우즈는 캐디 조 라카바에게 코너까지의 거리를 물었고, 240야드라는 답을 들은 우즈는 부드러운 아이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에 올렸다.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티샷을 준비하는 우즈는 해발 2,300m 이상 되는 고지대(7,603~7,835피트)에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있다. 드라이버 거리는 어디까지 가는지, 웨지는 얼마나 가는지, 어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등.

한동안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이 대회는 2017년부터 차풀테펙 골프클럽으로 장소를 옮겼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 2개 중 하나로, 해발 고도가 변수로 꼽힌다. 즉, 공기 저항이 적어 클럽 선택이 중요해졌다.

전날 빌리 호셸,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과 백나인을 돌아본 우즈는 "가장 흥미로운 것은 공이 이곳 고도에서 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우즈는 몇 차례의 웨지샷이 180야드를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1년에 네 번 개최되는 WGC 시리즈는 PGA 투어뿐 아니라 유럽프로골프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공식 상금 랭킹 대회이며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 등도 공동 주관하는 '특급 대회'다. 지금까지 WGC 대회에서 4승 이상 거둔 선수는 타이거 우즈(18승)와 더스틴 존슨(5승) 두 명뿐이다. 특히 우즈는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만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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