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고진영·이정은6 프로와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세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고진영, 캐리 웹, 조지아 홀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 역사상 멤버로서 출전한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신인으로 기록됐다. 시즌 초반 기세를 몰아 신인왕에 올랐던 그가 이번주 호주여자오픈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2019년 첫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대회 첫날 오프닝 라운드에서 조지아 홀(잉글랜드), 캐리 웹(호주)과 같은 조에 편성, 한국시간 오전 6시 44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고진영과 나란히 2년차를 맞은 조지아 홀은 작년에 열린 5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유일한 신인이었다. 홀 역시 1년 전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치렀고,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공동 7위)까지 홀의 개인 최고 성적이었고, 지난여름 상승세를 타면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홀은 올 들어 앞서 2개 대회 모두 출전해 단독 9위와 공동 32위를 각각 기록했다.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인 캐리 웹은 안방에서 모처럼 우승을 노린다. 웹은 호주여자오픈이 2012년 LPGA 투어에 편입되기 전인 1994년부터 참여해 총 5차례(2014년 LPGA 투어 1승 포함) 대회 정상을 밟았다. 웹은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 2라운드 때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2016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4라운드(8언더파 64타) 이후 가장 낮은 타수를 적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는 바람에 54홀 컷 라인에서 탈락했다.


아리야 주타누간, 리디아 고, 넬리 코르다

세계랭킹 1위를 굳힌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세계 1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16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다. 지난 시즌 하반기부터 경기력이 물오른 이들 세 선수가 이번 주말에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고 놀랄 일이 아니다. 

주타누간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호주여자오픈 4년 연속 출전에서 3차례 톱10에 들었다. 첫 무대에서 단독 3위, 2017년 공동 3위, 2018년 공동 7위. 3년차가 된 코르다는 LPGA와 인터뷰에서 주타누간과 같은 조로 묶인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더 열심히 하고싶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답했다. 코르다는 지난달 개막전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주타누간과 코르다는 이번이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오는 4월 만 22세가 되는 리디아 고는 호주여자오픈이 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이후 매년 대회에 개근해 올해 8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5년 우승을 포함해 4차례 상위 10위에 입상했고, 7번 모두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 주타누간, 코르다 3명이 모두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이 있고, 주타누간이 상금랭킹 1위에 올랐기 때문에 이 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셋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34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양희영, 이민지, 셀린 부티에

양희영(30)은 2015년 단 한번 출전한 호주여자오픈에서 2위를 기록한 뒤 올해가 두번째 출전이다. 지난달 시즌 첫 경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먼먼트에서는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호주교포 이민지(23),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첫날 동반 플레이하며 한국시간 오전 6시 55분, 10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이민지의 생애 첫 LPGA 투어 출전이 2013년 호주여자오픈이었다.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해 공동 55위를 기록했고, 그 이후로는 톱20 안에 드는 데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은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와 공동 5위로 잘 싸웠다. 다만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빅 오픈에서 3라운드 직후 컷 탈락했다.

부티에는 작년에 첫 출전한 호주여자오픈을 포함해 2018시즌 초반 출전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을 놓쳤으나, 올해는 첫 출전한 빅 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지난주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2019시즌 페이스가 바뀌었고, 2주 연승을 노린다.


이정은6, 카를로타 시간다, 브리트니 올터마레이

올해 첫 출격하는 '핫식스' 이정은(23)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경기한다. 티오프는 한국시간 오전 7시 17분 1번홀. 이정은6는 이전에도 8차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톱10에도 두 번 들었지만 정식 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이미향(25)은 린디 던컨(미국), 청야니(대만)와 첫날 나란히 출발하고, 최운정(29)은 킴 카우프먼, 엠마 톨리(이상 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특히 카우프먼은 직전 대회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날 6타를 잃으면서 공동 8위로 마감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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