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새로워진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한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서며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우즈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전을 위해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의 일정에는 5개 대회가 확정돼 있었다.

올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날카로운 샷 감각과 절정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대회에 나서야하는 과제를 안은 우즈는 15~16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18개 공식 경기를 뛰었다.

우즈가 이번주 나설 무대는 2월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이다. 지난달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시즌 데뷔전을 치른 뒤 약 3주 만이다. 

우즈는 토리 파인스에서 기대했던 만큼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퍼터의 큰 도움 없이 공동 20위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16세 때 아마추어로서 첫 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지난해 이스트 레이크(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고조에 달한 ‘황제 복귀’ 서사시로 PGA 투어 80회 우승을 달성했다.

우즈는 2006년 이후 11년간 발길을 끊었던 리비에라로 지난해 다시 돌아왔다. 리베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10차례 출전해 두 번이나 준우승하는 등 우승 기회가 적지 않았지만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한 것도 우즈가 풀어야 할 숙제다. 제네시스 오픈은 우즈가 한번도 이기지 못한 몇 안되는 투어 토너먼트 중 하나다.

타이거 우즈는 앞서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매 시합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우즈는 지난해 이맘때 세계골프랭킹에서 544위였다. 이후 투어에 복귀해 건강상의 큰 문제 없이 13위로 올라섰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한 달 정도 남았고, 이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즈에게 그 모든 것을 위해 이번주 리비에라의 시동이 중요한 이유다.

아울러 세계랭킹 10위 안에서는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하고 최근 유럽투어에서 그린을 훼손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톱5에 입상한 김시우를 비롯해 최경주, 배상문, 강성훈, 임성재, 김민휘, 그리고 교포 선수들인 케빈 나,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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