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의 스포트라이트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에서 '한국의 영건' 김시우(24)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019년 주목받는 돼지띠 스포츠 스타로 새해를 시작한 1995년생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을 때를 연상시키는 절정의 샷감을 선보였다.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인 김시우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4타를 기록, 한국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선수들이 4라운드를 진행 중이라 소폭의 순위 변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과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16번홀에서 경기를 진행 중이다. 

공동 7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8.3m 버디 퍼트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직후 기상 악화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었고, 다행히 코스로 다시 돌아온 김시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완벽한 티샷과 세컨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김시우는 약 1m 버디 퍼트를 연속으로 가볍게 떨어뜨렸고, 6번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2.2m 추가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8번홀(파4)에서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그린을 공략한 김시우는 1.3m짜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10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그림 같이 날린 세컨샷을 핀 옆 90cm에 붙여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11번홀(파4)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친 샷을 절묘하게 홀 옆에 떨어뜨렸으나 1m 이내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를 보탰다.

이후 파3, 12번홀 티샷으로 만든 50c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14번홀(파5)에선 3온 1퍼트로 1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단독 4위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일몰이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급해진 김시우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두 번째 샷을 물로 보냈다. 벌타를 받은 뒤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 4라운드 잔여 경기는 12일 새벽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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