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슈퍼루키' 이름을 달고 뛰었던 최혜진(20)에 이어 2019년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영광의 신인상 주인공은 누가 차지할까.

올해 데뷔하는 72명의 신인들 중에서 2019시즌 두각을 드러낼 루키로, 앞서 소개한 이승연(21)과 조아연(19)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박현경(19)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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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만 19세가 된 박현경은 2013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4~2016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6년 세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이듬해인 2017년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서 259타(29언더파)로 국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또 작년에 치른 US여자오픈 한국 예선전에서는 1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미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박현경은 작년 12월 미리 열린 2019시즌 개막전이자 KLPGA 정규투어 데뷔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 선두로 눈도장을 찍었고, 대회 내내 상위권으로 선전한 끝에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남달랐다. 전북 전주시에서 연습장을 운영하는 프로골퍼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 유치원을 다니던 시절, 연습장 손님들과의 퍼팅 내기에서 지는 날이면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했고 무엇이든 이겨야 직성이 풀렸다. 이런 딸의 성향을 파악한 아버지는 골프 선수로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9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박현경은 1년 뒤부터 전국 초등학교 골프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를 돌아본 박현경은 “1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나니 ‘제대로 해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골프 선수’는 아버지의 꿈이 아닌 나의 꿈이 됐다”고 돌아봤다.

골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박현경은 2018시즌 KLPGA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뛰면서 우승 한번을 포함해 9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순위 7위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연장 5차전까지 가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연장 첫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박현경은 이어진 극도의 긴장과 압박감을 기어코 이겨냈다.

박현경은 “프로 데뷔 첫 승 이후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금은 버리고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1년은 선배 선수들과 친해지고 KLPGA 프로로 적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박현경은 KLPGA와 인터뷰에서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기대로 나에게도 뚜렷한 목표 의식이 생겼다. 2019시즌 신인상이 가장 큰 목표고 부상 없이 모든 대회를 소화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라고 밝히며 신인상 라이벌에 대한 질문에 “너무 많다. 조아연, 임희정, 이가영, 이승연 선수가 가장 큰 경쟁자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실력이 뛰어난 신인 선수들이 정말 많다.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은 2019시즌을 겨냥해 태국에서 훈련 중이다. 250야드였던 비거리를 5야드 늘리는 것과 퍼트 연습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그의 롤모델은 박인비와 이정은6다. 박현경은 “골프를 하면서 가장 욕심나는 것이 퍼트다. 박인비 선수 같은 퍼트 능력을 갖추고 싶다. 또 국가대표 시절 나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를 처음 봤는데 그게 이정은6 선수였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두 선수의 좋은 모습을 닮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당장은 “쇼트게임을 잘하는 싶다”는 박현경의 골프인생 최종 목표는 세계랭킹 1위다. 은퇴하기 전에 반드시 세계 1위를 하고 말겠다는 당찬 포부와 골프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한 그의 2019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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