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 13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는 최호성 프로.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크리스 트롯맨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이틀째 경기가 열렸다. 전날 화창하게 좋았던 날씨는 이날 많은 비를 몰고온 탓에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44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은 이틀 합계 4오버파 147타로 공동 128위에 머물렀다. 이날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파72)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중위권 도약이 불발된 것. 그러나 그의 골프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최호성은 전날 1라운드 후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그린에서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그린의 경사와 굴곡이 심한 곳이 많아서, 내가 어프로치를 잘 쳤는데도 공이 홀을 지나 그린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점이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3개 코스를 돌며 1∼3라운드를 진행한 뒤 컷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최호성은 3라운드를 앞두고 “내일 목표는 언더파 스코어를 치는 것이다. 내일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할 것이고,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만회의 기대를 내비쳤다.

‘만약 PGA 투어에서 다시 뛸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최호성은 “당연히 출전할 것이다. 나는 골프 코스에서 쓰러지는 날까지 시합에 나갈 것이고, 그런 기회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호성은 “일본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경험하고, PGA 투어에서 경기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모든 남자골프 선수들의 꿈은 아마도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일 것이다. 이번에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와 유명인이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이번 대회에서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널(미국)과 한 조를 이룬 최호성은 동반자들과 의사소통에 대해 “내가 아는 정도의 짧은 영어만 해서 대화를 한다. ‘베리 나이스’, ‘굳 샷’ 이란 말은 아주 많이 썼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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