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S 한다 빅 오픈 1라운드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오수현과 이민지 프로골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996년 동갑내기 교포 선수인 오수현(23)과 이민지(23.이상 호주)가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그린 플레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수현은 7일 호주 빅토리아의 13번 비치 골프 링크스의 크리크 코스(파73. 6573야드)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뽑아낸 짜릿한 홀인원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더해 6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반 15번홀(파3. 16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샷 한방으로 홀아웃한 그는 대회에서 개인 통산 7번째이자 2016년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첫 홀인원을 낚았다. 

이미 아마추어 시절 5개의 에이스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오수현은 경기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그냥 핀을 넘겼다고 생각했고, 좋은 샷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때 (동반 경기한) 폴라 (크리머)가 들어간 것 같다고 말해줘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 홀인원 상황을 돌아봤다.

이후 12번째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로 한때 7언더파를 질주한 오수현은 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선두권에서 우승 또는 상위권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LPGA 투어 4년차에 들어선 오수현은 2016년 킹스밀 챔피언십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고, 지난해 4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8차례 톱10에 들었다.

특히 오수현은 안정된 퍼트와 샷감을 뽐냈다. 1라운드 퍼트 수는 26개로 막았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2/14)에 드라이버 평균 거리는 305야드를 날렸다.


반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민지는 오수현과 샷 정확도에서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퍼트 수 33개가 발목을 잡았다.

이민지 역시 크리크 코스에서 1라운드를 진행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해 11, 13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초반부터 2타를 잃은 이민지는 그러나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7번홀(파5) 버디로 언더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빅 오픈은 올해 처음 LPGA 투어로 편입됐다. 이민지는 그보다 앞서 2014년과 2018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5년 전에는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대회였고, 작년에는 ALPG와 유럽여자골프 투어가 공동 주최한 대회였다.

지난여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 이후 6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세계 명예의 전당 회원이자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인 캐리 웹(호주)은 오프닝 라운드를 이븐파, 공동 78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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