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안병훈(28)이 2019년 새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이틀 연속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계속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달러,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 둘째 날. 안병훈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3언더파 68타를 만들었다.

전날 첫 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단독 1위(1.417개)의 신들린 퍼팅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안병훈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안병훈은 36홀을 마친 찰리 호프먼(미국)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 하루에 7타를 줄인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11언더파 131타를 쳤고, 11개 홀을 마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중간 성적 11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결혼한 새신랑 안병훈은 올 들어 2주 연속 유럽 투어에 출전, 지난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나흘 동안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첫 우승을 겨냥한 안병훈은 1라운드에 비해 어프로치샷이 조금 무뎌지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6개로 늘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먼 거리 퍼트를 쏙쏙 떨어뜨렸고, 멋진 벙커샷 이글도 선보였다.

둘째 날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2번홀(파4) 티샷이 좌측 러프로 향하면서 레이업을 시도했고, 세 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올라와 6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 하면서 첫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5, 6번홀(이상 파4)에서 11.3m, 3.4m 버디 퍼트를 각각 집어넣어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였다.

14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를 추가하며 제자리걸음한 안병훈은 15번홀(파5)에서 세컨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위기를 맞았다. 핀과의 거리는 약 14m. 정교한 벙커샷으로 공을 그린에서 사라지게 하면서 한번에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6번홀(파3) 보기를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한편 선두권으로 올라선 브랜든 그레이스는 2016년 4월 RBC 헤리티지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3년 가까이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이날 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트린 그는 나머지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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