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의 스윙.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호성(45)의 '낚시꾼 스윙'에 대한 '신구 골프황제'의 반응이 흥미롭다.

정통적인 골프 스윙의 관점에서 찬사를 받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대회 사전 인터뷰에 참가했다. 

매킬로이에게 쏟아진 여러 질문들 가운데에는 지난 시즌부터 골프계와 팬들에게 이슈가 된 최호성(45)의 '낚시꾼 스윙'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최호성의 스윙을 이미 알고 있는 매킬로이는 "그는 임팩트 순간까지도 볼에 시선을 떼지 않는다. 기술적으로는 좋은 스윙"이라고 평가하면서 "임팩트 이후 동작은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좋은 스윙을 지녔다고 해서 그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는 뜻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오는 2월 8일 개막하는 PGA 정규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초청받았는데, 매킬로이는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힌 셈이다. 

미국 골프닷컴은 매킬로이의 반응에 대해 “인터넷 스타 최호성이 다음달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PGA 투어에 데뷔한다. 하지만 로리 매킬로이는 45세 한국 골퍼의 열혈 팬 같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전날 타이거 우즈(미국)도 사전 인터뷰 막바지에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평소 낚시를 즐기는 우즈에게 ‘요즘 골프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호성 프로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우즈는”최호성 프로에 대해 들어봤다. 페블비치 프로암에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정확히 답했다. 

우즈는 “(1월 16일 미국프로풋볼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가 최호성과 함께 라운드를 하고 싶다는 트위터도 읽었다. 그리고 애런은 제리 켈리와 함께 라운드를 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리 켈리는 PGA 투어 통산 3승의 베테랑으로, PGA 챔피언투어도 병행 중이다. 또 우즈는 “그들 셋 모두 같은 조에 배정되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가 더 성적을 잘 낼지도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우즈는 최호성 프로의 낚시군 스윙에 대해 “피니시 동작은 놀랍다. 그의 피니시를 보는 것만으로 허리가 아픈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즉, 매킬로이가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혔다면, 우즈는 평가라기보다는 가볍게 짚고 간 분위기다. 앞서 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한번 따라 해봐야겠다’고 트위터에 남겨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우즈는 최호성 프로에 대한 질문과 함께 ‘오는 10월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연이어 PGA 투어 대회가 치러지는) 아시안 스윙이 열린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올해 아시아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또 다른 질문에 “현재 가을에 어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올해 프레지던츠컵의 주장으로서 남은 4명의 선수들을 뽑는 중요한 상황에 있다”면서 “올 가을 일정은 봄 시즌 대회들을 치르며 윤곽이 잡힐 것”고 즉답을 피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