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오픈 3R 공동선두인 김아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로운 '대세'를 노리는 '장타여왕' 김아림(24)이 새해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19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서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기록한 것.

김아림은 사흘째 경기에서 4타를 줄인 뒤 “사실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며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그런 불안한 흐름을 막아낸 게 좋은 흐름으로 바꾸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라운드 공략에 대해 김아림은 “핀 위치에 따라 다를 것 같다. 3라운드에서도 예상보다 2라운드 때와 코스 컨디션이 달라서 퍼트, 세컨드샷 공략 등에 살짝 애를 먹었다. 최종일에도 코스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20일 치를 4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인 전미정, 3위 짜이페이잉(대만)과 동반 경기하는 김아림은 “정말 좋아하는 전미정 프로님과 함께 치게 돼서 기쁘고, 설레고, 떨린다”며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떠나서 대선배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림은 “(전미정 프로에 대해)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함께 친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다. 항상 갤러리나 TV를 통해서만 보던 프로님이라서 꼭 함께 플레이 해봤으면 했는데, 이렇게 이루어지게 돼서 정말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작년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박인비 프로와의 대결을 통해 성장했다고 밝혔던 김아림은 “항상 경험 많은 프로님과 치면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통해 내가 그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본다는 느낌이 든다. 대회 우승을 떠나서 그런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 치며 배우는 것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아림은 “배우는 것은 배우는 것이지만, 우승과는 별개다. 내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 경쟁은 최대한 치열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끝나면 국내에서 체력 운동에 집중한다. 그는 “최고의 상태로 올 시즌을 버텨낼 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이나 2019시즌이나 다를 것 없다. 발전하고 보완하고 싶은 부분을 항상 채워 나가자는 목표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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