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

▲필 미켈슨.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필 미켈슨(미국)이 올해 처음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계속된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달러) 둘째 날. 미켈슨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59야드)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에선 프로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과 함께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에서 돌아가며 진행된다. 3라운드 이후 컷을 통과한 프로선수들만 최종 라운드에서 겨룬다.

전날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060야드)에서 개인 통산 최소타 타이 기록이자 세 번째 60타(12언더파)를 때리며 그야말로 펄펄 날았던 미켈슨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2위 커티스 럭(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미켈슨은 앞서 두 차례 60타 라운드를 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바 있어 남은 이틀 성적에 따라 생애 44번째 PGA 투어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한 미켈슨은 11번(파5)과 12번홀(파3) 연속 버디를 낚아 1라운드의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18번홀(파4)에선 어프로치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한 여파로 더블보기를 적었다.

타수를 원점을 돌린 미켈슨은 후반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5번홀(파4)에서 벙커를 넘긴 어프로치샷과 완벽한 퍼트의 합세로 버디를 만들어냈고 6번홀(파4)에서도 약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7번 홀(파5) 그린 사이드에서 시도한 벙커샷을 높이 띄워 홀 바로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 3홀 연속 1타씩을 줄였다.
미켈슨은 마지막 9번홀(파4) 페어웨이 가운데서 친 세컨샷을 그린에 잘 올린 뒤 버디로 2라운드를 마쳤다.

독감 때문에 컨디션 난조에도 이틀 연속 6언더파 66타로 선전한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공동 5위(합계 12언더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루키 임성재(21)가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1언더파 공동 91위에 그쳤던 임성재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4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1개로 막아 7타를 줄이며 공동 28위(8언더파 136타)가 됐다.

미켈슨처럼, 이번 대회로 새해를 시작한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공동 28위다. 선두와는 8타차.

하지만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김시우(24)는 이틀 동안 2타씩을 줄여 공동 90위(4언더파 140타)에 머물렀다. 이경훈(28)은 3언더파 141타 공동 103위, 김민휘(27)는 중간합계 1오버파, 배상문(33)은 2오버파로 모두 100위권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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