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제시카 코다(오른쪽)가 2018년 2월 25일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했을 때 동생 넬리 코다(왼쪽)가 축하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26명(중복 우승 제외)의 챔피언 가운데 10명이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신구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뜨거운 시즌을 보냈다. 

이에 5회에 걸친 주요 이슈를 통해 2018시즌을 돌아본다. 

이슈① 한국, 국가대항전 첫 우승
이슈② 우애와 동료애를 나눈 자매 파워


특히 태국의 주타누간, 미국의 코르다 자매 모두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모리야와 아리야 주타누간,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는 2018시즌 각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들보다 앞서 LPGA 투어의 '자매 우승'은 2000년 안니카와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에 의해서 달성된 기록이 유일했다.

22세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올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고, 6월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포함하여 2018시즌 3번이나 우승했다.

아리야는 LPGA 투어 상금 1위를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한 시즌 동안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쌓은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차지했다. 
또 2018년 L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가장 많이 들어 톱10 트로피와 최저 평균 타수 1위(69.415타)를 위한 베어 트로피, 그리고 100만달러의 두둑한 현금 보너스가 지급되는 CME 글로브 레이스 1위에도 올랐다. 이전에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탁월한 업적임이 분명하다.

최고의 한 시즌을 마감한 아리야 주타누간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2018년에 내가 달성한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2019년에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동생 아리야의 성공에 영감을 얻은 24세의 모리야 주타누간은 최근 2년간 꾸준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두 시즌(2017, 2018) 동안 19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모리야는 올해 4월 휴젤-JTBC LA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 우승에 힘입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 안에 진입했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자매가 나란히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주타누간 자매가 유일하다. 

주타누간 자매는 올해 한 해 동안 3,747,118달러(약 42억만원)를 벌면서 듀오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상금 1위 아리야는 200만달러를, 14위 모리야는 100만달러를 넘겼다.


넬리 코르다가 10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제시카-넬리 코르다는 동반 우승의 세 번째 자매가 되었다. 2부 투어를 거쳐 작년에 L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넬리는 2018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지난 두 시즌 동안 12차례 상위 10위 안에 입상했다. 또한 올해는 언니 제시카보다 많은 상금을 벌었다.

시즌 상금 13위로 마무리한 넬리 코르다는 LPGA를 통해 "올해 초 우승 기회를 잡고도 최종 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해 너무 실망했지만, 그 실패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25세의 제시카 코다는 지난해 연말 턱 수술을 받은 후 2018년 초반 대회를 건너뛰었고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시즌을 열었다. 그러나 우려의 예상과 달리 첫 경기에서 대회 타이 기록(25언더파)으로 정상을 밟으며 자신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주타누간-코르다 자매 4명은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의 새로운 탄종 코스에서 개최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자는 재미교포 미셸 위였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센토사에서 펼쳐지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언니 모리야와 나는 싱가포르에서 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서인지 마치 홈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내년에 빨리 그곳에서 뛰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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