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

▲사진출처=신지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상금 1, 2위를 차지한 안선주(31)와 신지애(30)가 힘을 모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팀이 '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 2018'(총상금 5,700만엔)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9일 일본 치바현 나리타시의 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JLPGA팀은 0.5점 차로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일본프로골프협회(JPGA)가 차지하면서 우승상금 3,000만엔의 주인이 됐고, 3위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팀이었다.

이 대회는 일본 여자·남자·시니어 골프 투어의 최고 선수들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벤트 단체전이다. 오전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한 팀인 선수 2명이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매 홀 아웃할 때 좋은 점수를 팀 점수로 삼는 방식이다. 오후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로, 2인 1조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이다. 모두 9개 홀을 돌며 1위는 2점, 2위는 1점을 갖는다.

첫 번째 스테이지. 6년만의 우승 탈환을 노린 PGA팀이 4점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LPGA팀은 3점으로 2위, JGTO팀은 2점으로 3위였다.

이어진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PGA팀은 1조에서 2점, 2조에서 1 점을 획득했다. LPGA팀은 2조인 안선주-스즈키 아이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JGTO팀과 포인트를 나누었다. 

결국 PGA팀은 총 10점을 획득했다. LPGA팀은 마지막 6m 버디 퍼트를 넣으면 PGA팀과 공동 우승이 가능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PGA팀은 2012년 이후 6년만에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LPGA팀은 총점 9.5포인트로 2위,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 JGTO팀은 7.5점으로 3위였다. 

주장을 맡은 안선주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즐겁게 플레이 했다. 마지막 홀은 아쉽지만, (스즈키) 아이 씨가 퍼팅에서 여러 차례 선전했다"며 "2위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신지애는 "오후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몸이 딱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많은 갤러리 분들을 위해 힘을 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승패 이상으로 자선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의 에이스 스즈키 아이는 "(연못으로 향한 두 번째 스테이지 18번홀 세컨샷은) 16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쳤다. 러프에서 볼이 가라 앉아있는 어려운 라이에서 미스 샷이 나왔다"며 "내년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오늘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몹시 컨디션이 좋았는데 우승을 놓쳐 아쉽다"고 답했다. 또 히가 마미코는 "남자 선수들과 함께한 플레이는 매우 귀중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뒷풀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함께 출전한 동료들과 찍을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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