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에 JLPGA 팀 대표로 출전하는 안선주와 신지애.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 여자·남자·시니어 골프 투어의 최고 선수들이 팀을 이뤄 출전한 '히타치 3투어 챔피언십 2018'(총상금 5,700만엔, 우승상금 3,000만엔)이 9일 일본 치바현 나리타시의 글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개막 하루 전인 8일 프로암 경기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대회 JLPGA 주장을 맡은 2018시즌 상금왕 안선주(31)는 "캡틴을 맡은 것은 지난 한일전(2014년) 이후 두 번째"라며 "일반 투어 경기와는 또 다른 압박이 있다. 어떻게 팀을 통합해 잘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고 싶지는 없다. 우승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덧붙였다.

투어 대회와는 다른 해방감도 있는 이벤트 대회. 안선주는 "골프를 하기 전 테니스를 했는데, 너무 형편 없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 골프를 만나 것은 정말 좋았다"고 과거 스포츠 전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2005년부타 개최된 이 대회는 일본 골프 3개 단체인 JLPGA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일본프로골프협회(JPGA) 소속 선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이벤트 경기라 일반 투어 대회와는 또 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한다. 각 투어 시즌 상금 랭킹 상위 3명의 선수가 추천 선수 3명을 더해 총 18명이 출전, 포인트를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 안선주, 신지애(30) 외에도 스즈키 아이, 히가 마미코, 나리타 미스즈, 코이와이 사쿠라(이상 일본) 등이 JLPGA팀으로 나선다.

일본의 간판스타인 스즈키 아이는 "제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JLPGA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올해는 꼭 이기고 싶다. 패배로 2018년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즈키 아이는 2018시즌 최종전 JLPGA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마지막 날 18번홀(파4)에서 1m 이내 파 퍼트를 놓치면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물론 JLPGA 투어 역대 평균 스트로크 기록 경신을 놓쳤다. 당시 쇼트 퍼트를 놓친 스즈키는 한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 대회에 첫 출전하는 코이와이 사쿠라는 "팀 경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고, 아마추어 시절에도 한 번 경험이 있을 뿐. 그런 의미에서 매우 새롭게 느껴진다"고 기대감을 표현하면서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조용히 투지를 불 태웠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했고, 4대 메이저 대회 석권, 상금 1위(안선주)와 대상 포인트 1위(신지애)를 휩쓰는 등 일본 무대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최종전 우승과 함께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룬 신지애는 상금 부문에서도 안선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열린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신지애는 해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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