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피나우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달부터 4주 연속 브룩스 켑카(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주고받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켑카가 극적으로 2주 연속 지켜냈다.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세계 1위 켑카가 출전하지 않은 이 대회에서 세계 2위 로즈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로즈가 3명의 공동 2위보다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1주일 만에 다시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상황. 로즈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17번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피나우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피나우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차 단독 2위에 올랐고, 로즈는 단독 3위로 밀리게 됐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9.97점을 받은 켑카가 2주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고, 로즈는 9.96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로즈는 13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다시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로즈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13위 정도 성적을 내면 다시 1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스틴 존슨과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나란히 세계 3~5위를 유지한 가운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자 존 람(스페인)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세계 6위(6.97점)가 됐다. 그 여파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한 계단씩 밀린 세계 7, 8위다.

준우승한 피나우는 세계랭킹 14위에서 9위로 5계단 도약했다. 

대회를 주최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7위를 기록했고, 이번주 세계랭킹은 1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에는 안병훈(27)이 세계 51위, 김시우(23)가 세계 60위, 임성재(20)가 세계 98위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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