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고 밝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 둘째 날 순위를 끌어올렸다.

1일(한국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2라운드. 우즈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로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마지막 홀 더블보기가 옥에 티였다.

전체 출전 선수 18명 중 전날 1오버파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14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여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선수, 디펜딩 챔피언, 스폰서 초청 선수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우즈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 이후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당시 18명 중 9위를 기록했다.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점차 살아나더니 9월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우승까지 일궈내 완전히 부활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발목 때문에 고생했고, 지금도 그렇다"고 밝힌 우즈는 최근엔 감기도 앓아 지치고 피곤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우즈는 이날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6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으로 때린 공을 홀에 바로 집어넣을 뻔했을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을 뽐내며 가볍게 탭인 버디를 낚았고, 9번홀(파5)에서는 1.5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10위 이내 진입을 기대했던 우즈는 그러나 전날 버디를 잡은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둘째 날 선두는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친 존 람(스페인)과 헨릭 스텐손(스웨덴)이다. 이날 버디만 9개를 쓸어담은 람은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9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공동 3위(9언더파 135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불참한 가운데 이 대회 성적에 따라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