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 한 해 누구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를 통해 2018년을 마무리한다.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 재단이 상위 랭커 18명만 초청해 치르는 이벤트 경기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두둑한 상금과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작년 2월 초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약 10개월간 필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타이거 우즈가 복귀한 무대도 1년 전 이 대회를 통해서다. 복귀 첫 무대에서 공동 9위를 기록,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우즈는 자신감을 장착한 채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로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돌아왔다.

2017-2018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공동 2위)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5위)에서 연속으로 상위권 입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7월 퀴큰론즈 내셔널(공동 4위)과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공동 6위)에서 선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우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아울러 지난주 필 미켈슨(미국)과 총상금 900만달러(총상금 101억원)를 걸고 벌인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에서는 비록 우즈가 졌지만, 그가 왜 세계 최고의 스타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주최자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선수 구성은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11명, 디펜딩 챔피언, 그리고 2명의 스폰서 초청 선수 등 총 18명으로 이뤄진다.

2014년 8월 세계랭킹 10위 이후 약 4년 4개월 동안 세계 톱10에 들지 못한 타이거 우즈(현재 세계13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더욱이 우즈는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 2011년 등 5번이나 이 대회 정상에 선 경험이 있다. 

세계 톱랭커들이 즐비한 만큼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최하위인 18위도 10만달러(1억3,000만원)를 받는다.

한편 올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현재 세계 1위를 달리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불참하기 때문에, 세계 2위 저스틴 로즈에게는 1주일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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