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골프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공동 6위를 기록한 안병훈·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투톱인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출전한 제59회 골프 월드컵(총상금 700만달러)에서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안병훈-김시우는 25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7,17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포섬 경기(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8개국에서 선수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한 골프 월드컵은 1, 3라운드 포볼과 2, 4라운드 포섬 방식의 경기를 펼쳐 순위를 정한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한 한국은, 올해 우승한 벨기에(토마스 피터르스-토마스 데트리)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이탈리아(안드레아 파반-레나토 파라토레)와 동률을 이뤘다.

안병훈-김시우는 1, 2라운드에는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밀렸다. 최종라운드에서도 홈팀 호주를 비롯해 덴마크, 캐나다 등의 거센 추격에 밀려났다.

두 선수는 한국의 골프 월드컵 대회 역대 최고 성적 경신 기대도 키웠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2002년 일본 대회 때 최경주(48)와 허석호(45)가 출전해 거둔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안병훈과 김시우는 이번 대회 나온 아시아 팀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일궜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3위, 23위로 한국의 뒤에 머물렀다.

3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벨기에는 이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었다. 아울러 유럽의 골프 월드컵 강세도 계속됐다.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차례 대회 중 8차례 유럽이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호주(마크 리슈먼-캐머런 스미스)는 이날 7타나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2위(20언더파 268타)로 올라섰고, 멕시코(아브라암 안세르-로베르토 디아스)도 같은 순위다.

지난해 우승한 덴마크(토르비에른 올센-쇠렌 키옐센) 역시 마지막 날 7언더파 65타를 쳐 캐나다(애덤 해드윈-닉 테일러)와 공동 4위(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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