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유소연. 사진제공=2018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조직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유소연(28), 전인지(24), 이민지(22), 다니엘 강(26) 등을 앞세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이 자존심 대결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을 한발 앞섰다. 

23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LPGA팀과 KLPGA팀의 스코어는 3.5대2.5. 각 매치별로 이길 때 승점 1점, 비기면 승점 0.5점이 부여되며 우승팀은 사흘간의 승점을 합산해 결정한다.

첫 조로 출발한 LPGA팀의 지은희(32)-이민지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에서 KLPGA팀의 김자영2(27)-김지영2(22) 조를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물리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민지는 1번홀(파4)부터 기분 좋은 샷이글을 기록하며 LPGA팀이 초반 기세를 올렸고, 지은희는 후반 10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힘을 보탰다. 

2조에서는 KLPGA팀 주장 이승현(27)이 이다연(21)과 짝을 이뤄 LPGA팀의 최운정(28)-제니퍼 송(29) 조를 3홀 차로 꺾었다. 이다연의 1번홀 버디, 제니퍼 송의 4번홀(파5) 이글로 5번 홀까지 팽팽하던 두 조는 6번홀(파4) 이승현의 버디로 균형이 깨졌다. 후반 들어서는 10, 14, 16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뽑아낸 이승현-이다연의 협공이 돋보였다.

이어 5조로 나간 다니엘 강-전인지 조가 KLPGA팀의 장하나(26)-이소영(21) 조를 상대해 5홀 차로 크게 이겨 일찌감치 승부를 지었다. 이때까지는 2대1로 다시 LPGA 팀이 앞서 나갔다. 

이후 '빅 카드'로 꼽힌 두 매치에서는 LPGA와 KLPGA팀이 1승씩 나눠 가졌다. 3조로 나선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30)와 LPGA팀의 주장 유소연(28)은 KLPGA팀 오지현(22)-최혜진(19)을 상대해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겼다. 마지막 6조로 나선 KLPGA팀의 김아림(23)-김지현2(27)은 LPGA팀 박성현(25)-리디아 고(21)를 4홀 차로 잡았다. 특히 이 대결은 박성현과 김아림의 장타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69.8야드로 전체 6위, 한국 선수 중 1위에 올랐고, 김아림은 평균 259.2야드로 KLPGA 투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의 1번홀 버디로 출발은 LPGA팀이 좋았지만, 3번홀에서 동률이 된 후 9번홀부터 KLPGA팀이 리드를 잡았다. 김아림은 14번홀(파5)에서 투온을 시도해 버디를 잡아내는 장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가장 늦게 경기가 끝난 4조는 KLPGA팀의 이정은6(22)-조정민(24)와 LPGA팀 신지은(26)-이미향(25)가 18번 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편 올해 4회째인 챔피언스트로피는 2015년과 2016년에 LPGA팀이 우승컵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KLPGA팀이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틀째인 24일에는 2인 1조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플레이 6경기가, 25일에는 일대일 매치 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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