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골프 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안병훈·김시우.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팀을 이뤄 대한민국 대표로 나선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제59회 골프 월드컵(총상금 700만달러)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2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파72·7,1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성적을 팀의 점수로 삼는 베스트볼 방식 경기에서 안병훈과 김시우는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은 것. 

현재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안병훈(50위)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와 내가 각각 다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며 "9번홀 보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10언더파 점수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공격적으로 하다가 실수하면 김시우 선수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2019시즌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꾸준한 흐름을 이어간 김시우 역시 "컨디션이 괜찮아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팀플레이도 잘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잉글랜드 대표로 나선 이언 폴터-티럴 해턴 조와 홈 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마크 레시먼-캐머런 스미스(호주)가 한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리더보드 맨 상단을 공유했다.

그 뒤로 말레이시아와 벨기에, 덴마크가 나란히 1타 뒤진 공동 4위(9언더파 63타)에 포진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또 카일 스탠리-맷 쿠처가 팀을 이룬 미국은 6언더파 66타,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올해 골프 월드컵 대회에는 28개국에서 선수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했으며 1, 3라운드는 베스트볼 방식, 2, 4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팀워크가 더 중요한 포섬 방식의 이틀째 경기에 대해 김시우는 "2라운드는 오늘보다 조금 어렵겠지만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겠다"며 "더 많은 파 세이브를 통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훈은 "내가 공격적으로 하다가 실수하면 김시우 선수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그는 "나라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와 큰 영광이다. 언제나 국가대표로 경기하면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른다"며 "역대 최고 기록도 뛰어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고 기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일본 대회에서 치러졌을 때 최경주(48)와 허석호(45)가 팀을 이뤄 거둔 공동 3위다. 직전 대회인 2016년에 김경태(32)와 안병훈이 나가 2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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