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보너스와 우승 상금 50만달러의 주인공이 결정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졌다. 우승 트로피는 최종합계 18언더파의 성적을 거둔 렉시 톰슨(미국)이 차지했다.

2011년 첫 우승을 거둔 렉시 톰슨은 2012년 본격적으로 LPGA 투어 무대에 뛰어들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매년 승수를 추가, 지금까지 통산 10승을 쌓았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는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준우승이 시즌 개인 최고 순위였고, 시즌 상금은 26위(72만3,748달러)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위 이내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2년차 넬리 코르다(미국)가 합계 14언더파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동료 선수들이 투표로 뽑은 '2018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의 영예를 안은 유소연(28)은 공동 3위로 마쳐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자리다. 17번 홀까지 깔끔하게 버디 4개를 골라낸 유소연은 18번홀(파4)에서 버디 기회였지만,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작년 이 대회를 마친 뒤 극적으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박성현(25)과 함께 공동 수상했던 유소연은 올해는 6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아울러 개막전 우승자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13언더파로 유소연과 동률을 이뤘다.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린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를 차지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 1위를 굳혀 보너스 100만달러를 가져갔다. 특히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아시안 스윙 대회인 상하이(공동 2위)와 대만(공동 6위)에서 선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번 최종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합계 12언더로 주타누간 등과 같은 순위다.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권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각각 단독 9위(10언더파)와 공동 10위(9언더파)를 기록했다.

올해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최저타(257타) 및 최다 언더파(31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한 김세영(25)도 톱10으로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줄여 9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동생 넬리와 나란히 시즌 1승을 기록한 제시카 코르다가 공동 13위(7언더파)로 마무리가 좋았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을 휩쓸었던 박성현은 6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을 거둔 박성현은 비록 이번 시즌 주요 개인 타이틀은 놓쳤지만, 다승 부문에서 주타누간과 함께 최다승을 기록했다. 이날 11번 홀까지 보기와 버디 2개씩을 바꿔 제자리걸음한 박성현은 12번(파3)과 14번(파5), 그리고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전날보다 7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미향(25)이 합계 3언더파 공동 22위, 지은희(32)와 신지은(26)은 1언더파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1승을 추가한 전인지(24)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여 공동 58위(5오버파)를 기록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게 타격이 컸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뽐낸 2018 신인왕 고진영(23)은 퍼팅 난조로 합계 10오버파 공동 69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고진영은 이날 10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면서 버텼지만, 11, 16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고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마쳤다.

한편 올 시즌에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32개 대회 가운데 9승을 합작했다. 특히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을, 고진영은 정식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박인비(30), 지은희 등도 승수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15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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