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태국 바람이 거셌고, 그 중심에는 아리야 주타누간(23)이 버티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마지막 날 ‘데일리 베스트’ 성적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괴력의 장타자 주타누간은 공동 5위(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전날보다 7계단 상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아리야 주타누간은 일찌감치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해 1위를 확정했고, 또 최종전 성적과 상관 없이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으며 톱10 최다 진입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만달러의 첫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대회에서 결과가 정해진 것은, LPGA 투어 매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과 평균 타수. 주타누간은 이날 공동 5위로 선전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혀 보너스 100만달러의 현금을 챙겼고, 고진영(23)과 다퉜던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가뿐히 1위에 오르면서 베어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등 3승을 거둔 주타누간은 한 시즌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포인트를 쌓은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받았다. 

더욱이 CME 글로브 포인트 제도가 생긴 2014년 이후 한 선수가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4대 부문을 석권한 것은 올해 주타누간이 처음이다.

주타누간은 5승을 기록했던 2016년에도 올해의 선수, 상금, CME 글로브 레이스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당시에는 최저평균타수를 전인지(24)에게 내줬다. 그보다 앞서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 3관왕을 차지했지만, CME 글로브 포인트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또 2015년 리디아 고는 상금,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를 석권했으나 평균 타수 1위는 박인비(30) 차지였다.

올 한 해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주타누간은 "오늘은 정말 제가 자랑스럽다"며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웬만해선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도 동반 선수들과 티샷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주타누간은 이번 시즌 그린 적중시 평균 타수 1위(1,723개)를 차지했을 정도로 그린 플레이에서도 뛰어났다. 버디 수, 라운드 언더파, 60대 타수 부문에서도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버디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올해 아리야 주타누간 외에도 언니 모리야 주타누간이 4월 휴젤-JTBC LA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선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정상을 차지하는 등 32개 정규대회에서 태국이 5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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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진행 중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아리야 주타누간. 사진제공=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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