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고어가 PGA 투어 RSM 클래식 3라운드 8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보험설계사와 골퍼의 '투잡'을 뛰고 있는 제이슨 고어(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 클래식 셋째 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고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에서 단숨에 7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한 그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97타로, 루키 캐머런 챔프(미국)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또 단독 선두인 찰스 하월 3세와 간격을 3타에서 1타 차이로 좁혔다.

이날 전반에 1타를 잃은 고어는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파4 홀들인 10, 11번홀과 13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파5)에서 약 5.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997년 프로로 데뷔한 고어는 오랫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오간 끝에 2005년 9월 84럼버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다시 2부 투어를 전전해야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허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전업까지 결심한 것.

미국 골프채널 등 현지 매체들은 "제이슨 고어가 지난해 아내와 함께 작은 보험사를 차렸고 최근 보험설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험 고객들과 수없이 라운드를 하면서 고어는 자신이 얼마나 골프를 사랑하는지 깨닫게 됐다는 것. 고어는 전날 2라운드 경기 후 PGA와 인터뷰에서 "난 이제 보험 판매원일 뿐"이라며 "사장님(아내)이 출전할 수 있게 허락해 줘서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고어는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엔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하고 2번 기권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찰스 하월 3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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