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과 허그하는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박성현(25)과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으로 균형을 이루며 여왕 자리를 다퉜고, 시즌 마지막 대회를 앞둔 현재는 주타누간에게 추가 기울어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는 박성현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주타누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성현은 "제가 퍼트에서 많이 밀린다"며 "또 작은 실수도 줄여야 하는 등 부족한 점이 대단히 많다"고 몸을 낮췄다. 

박성현의 말처럼, 이번 시즌 그린 적중시 퍼트 수에서 주타누간은 1위(1.72개)에 오른 반면 박성현은 64위(1.80개)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에서는 주타누간이 3위(28.71개), 박성현은 113위(30.19개)로 처져 있다. 즉, 4라운드 경기일 경우 매 대회 그린에서만 주타누간이 박성현보다 6타 정도를 줄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아리야 주타누간은 꾸준한 경기력의 지표인 평균 타수에서도 69.431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70.653타인 박성현은 22위에 머물러 있다.

박성현은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아리야 주타누간과 더 가까워졌다고 소개했다.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주타누간과 맞붙었던 박성현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아무래도 이벤트성 대회여서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며 "얘기도 많이 나눴고, 그 대회 이후로도 함께 칠 기회가 생기는 등 주타누간과 친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는 7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당시 연장에서 하타오카 나사(일본), 유소연(28)을 차례로 제압했던 박성현은 "그 이전에 한 달 정도 계속 컷 탈락을 하면서 침체기였는데 그 대회에서 집중이 잘 되면서 샷도 좋아졌다"면서 "지금도 공이 안 맞을 때면 그 대회 때를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다"고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