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민지(20)가 2018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민지는 11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파72·6,61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쳤다. 사흘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의 성적을 거둬 박유나(31)와 공동 선두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루키 시즌인 지난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박민지는 챔피언조에서 펼쳐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약 17개월 만에 2승을 달성했다.

2라운드 선두 박유나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번홀(파4)부터 보기를 적었다. 반면 같은 조에서 맞붙은 공동 2위 서연정(23)은 2번(파4)과 3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박유나와 나란히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박민지도 가만히 지켜만 보지 않았다. 5, 6번홀에서 각각 3m와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0번홀에서는 10m 거리에서 한번의 퍼팅으로 홀아웃했다.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보기를 추가하자 박유나는 2타차 리드를 잡았다. 서연정은 그 사이 보기 3개를 쏟아냈다.

이후 박유나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우승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12번홀(파5)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은 데 이어 13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순식간에 박민지와 중간 성적 7언더파 공동 선두가 된 것. 여기에 서연정이 14번홀(파3) 약 1.5m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먼저, 박유나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박민지가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박민지도 이내 16번홀(파3) 벙커샷이 너무 길어 파 퍼트로는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동반 경기한 박민지, 박유나, 서연정이 2개 홀을 남기고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서연정이 17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고, 박민지·박유나는 18번홀(파5)까지 파 세이브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둘은 나란히 파를 적었고, 같은 홀에서 핀 위치를 바꿔 진행한 2차 연장전에서 박유나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치고 나온 반면, 박민지는 약 2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서연정과 함께 최혜용(28), 김초희(26)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한 최혜진(19)은 공동 6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쳐 시즌 대상을 차지했다. 이정은6(22)는 공동 24위(이븐파 216타)에 자리했고, 이변 없이 상금왕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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