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나 프로가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 11번홀 버디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투어생활 10년을 꽉 채운 박유나(31)가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며 모처럼 승수 추가 가능성을 높였다.

박유나는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박유나는 공동 2위인 박민지(20)와 서연정(23)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11년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KLPGA 투어 첫 정상에 오른 이후 7년 동안(2,596일 경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유나는 통산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박유나는 "이제 투어 생활 10년을 꽉 채웠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이렇게 오래 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 즐겁게, 스트레스 없이 경기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퍼트 수 26개를 뽐낸 박유나는 4번홀(파4)에서 4m, 5번홀(파5)에선 7m짜리 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7번홀(파4)에서 다시 4m 버디를 홀에 집어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10,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3m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는 등 13번 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14번홀(파3) 7번 아이언 티샷이 우측 벙커에 빠진 여파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한 박유나는 16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으나, 바로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추가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18번홀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터트리며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고, 서연정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둘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혜진(19), 김보배2, 김초희(26)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특히 상금랭킹 61위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초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 올리지 못하면 시드를 잃는다. 그러나 김초희는 첫날 4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르더니 이날도 상위권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그 뒤로 김지영2(22), 김보아(23), 이효린(21)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최혜용(28)은 2타를 잃어 공동 10위(3언더파 141타)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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