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하반기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탄 배선우(24)가 2018시즌 25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선우는 7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 6,6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애초 4라운드 72홀 경기였으나 셋째 날 경기가 태풍 '콩레이'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진행됐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의 성적을 거둔 배선우는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2위 최예림(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아울러 시즌 다승 대열에 합류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7억9,248만원으로 늘리면서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2016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배선우는 같은 해 9월 메이저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2년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공교롭게도 배선우가 시즌 첫 승을 일군 하이원리조트 대회와 이번 주 상황이 비슷하게 연출됐다. 당시에는 태풍 '솔릭' 탓에 이틀째 경기가 취소돼 72홀 대회가 54홀로 축소됐다. 또 마지막 날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배선우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 역전 우승을 완성한 바 있다.

이날도 배선우는 2라운드 36홀 선두였던 이소영(21)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챔피언조에서 이소영, 단독 2위 인주연(21)과 샷 대결을 벌인 배선우는 1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2타를 줄였고, 같은 홀에서 1타를 잃은 이소영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배선우의 기세에 밀린 이소영은 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은 뒤 심하게 흔들렸다. 후반 들어서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쏟아낸 끝에 4오버파 76타를 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반면 10번홀(파5)과 11번홀(파3)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찬 배선우는 15번홀(파4) 보기 탓에 한때 최예림과 한 타 차이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16번홀(파3)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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