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LPGA 최진하 경기 위원장이 대회 셋째날 경기 취소 관련 미디어 브리핑 하고 있다.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주요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태풍 '콩레이'로 인해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코스 내 물이 차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셋째 날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이 대회는 5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 데 이어 대회 사흘째인 6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내내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위원회는 30분씩 8차례 티오프 시간을 연기한 끝에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페어웨이, 벙커 등에 고인 물이 빠질 여유가 없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려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회는 7일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애초 4라운드 72홀 대신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72홀 대회가 날씨 때문에 축소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4월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2, 3라운드가 취소돼 36홀 경기가 됐고,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은 2라운드가 취소돼 54홀로 열렸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지난 2015년에도 기상 악화로 54홀 경기로 치러진 적이 있다. 당시에는 이틀째 경기가 취소됐고, 첫날 공동 4위였던 전인지가 재개된 셋째 날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최종일에도 선두 자리를 지켜내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둘째 날 치러진 2라운드까지 36홀 동안 이소영(21)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에 올랐고, 인주연(21)이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3위인 배선우(24), 박주영(28)과 선두 이소영의 타수 차이는 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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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블루헤런 골프클럽 13번홀 벙커에 물이 고인 모습.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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