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3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3년차 이소영(21)이 난코스로 유명한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36야드)에서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5일 빗속에서 열린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 18홀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단 5명.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이소영과 인주연(21)이 나란히 각각 선두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이소영은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주요 개인 타이틀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016년 데뷔 첫해 1승을 거둔 이소영은 올해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지난달 올포유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소영이 이번 주 시즌 네 번째 우승을 거두면 다승왕은 사실상 굳히게 된다. 또 상금랭킹 4위인 이소영은 오지현(22), 최혜진(19), 이정은6(22) 등 3파전 양상인 상금왕 경쟁에도 당당히 합류하게 된다.

이소영은 2라운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다 10m 거리에서 3퍼트까지 겹쳐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약이 됐다. 4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내 전반 9개 홀이 끝날 때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특히 4번홀에서는 135야드를 남기고 친 7번 아이언샷이 핀 뒤 30cm에 떨어진 이글성 버디였다.

곧이어 10번홀(파5)에서 추가한 5m 버디를 12번홀(파4) 보기로 맞바꾸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이소영은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13번홀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때린 세컨샷이 홀 30cm에 붙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인주연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쳤다.

배선우(24)와 박주영(28)이 선두에 4타 차 공동 3위(이븐파 144타)로 2라운드를 마쳤고, 김지현(27.한화큐셀)과 김아림(22), 박지영(24)이 이틀 동안 1오버파 145타를 때려 공동 5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또 다른 71타를 친 상금랭킹 1위 오지현은 공동 8위(2오버파 146타)로, 첫날보다 3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슈퍼루키' 최혜진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쏟아내 공동 3위에서 공동 12위(3오버파 147타)로 내려앉았고, 이정은6도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43위(7오버파 151타)로 밀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강수연(42)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었지만, 공동 25위(5오버파 149타)로 버텨냈다. 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뛰는 김하늘(30)은 이틀 연속 3오버파씩을 쳐 공동 36위(6오버파 150타)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쳤던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잃었지만, 23계단 상승한 공동 59위(9오버파 153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한편 평균타수를 1위를 달리는 이정은6는 타박상으로 2라운드를 마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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