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LPGA_Getty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간판 스타들인 박성현(25)과 유소연(28), 김인경(30), 전인지(24)가 이번 주 태극마크를 달고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우승팀 상금 40만달러)에 출격해 한국의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LPGA 투어 유일한 국가 대항전으로, 전 세계 8개국에서 총 32명의 선수가 자국의 자존심을 걸고 샷 대결을 벌인다.

지난 7월 2일자 세계랭킹으로 집계된 결과, 박성현, 유소연 등 톱 클래스 선수를 보유한 대한민국이 톱시드를 배정받았고, 이어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 등이 나서는 미국이 2번 시드다. 그 다음 시드는 일본, 잉글랜드,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순으로 결정됐다.

최고의 여성 골퍼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팀 매치플레이 대회인 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4년 미국 메릴랜드주 오잉스밀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올해 처음으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된다.

첫 대회에서는 당시 아자하라 뮤노즈, 베아트리즈 리카리, 카를로타 시간다, 벨렌 모조로 구성된 스페인이 강력한 팀워크를 앞세워 최종일 경기 4번의 싱글 매치를 모두 이기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뒤 열린 2회 대회에서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제리나 필러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미국팀이 시카고의 메리트클럽 정상에 올랐다.

매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한국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1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올해 홈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리는 각오가 남다르다.

2018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박성현은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좋은 팀워크를 만들어가고 싶고 우리 팀이 정말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앞서 경기력을 다듬기 위해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으로 기분 좋게 리허설을 마친 유소연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돼 더욱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한 팀으로 경기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팬들 앞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인경은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선수들뿐 아니라 LPGA 선수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올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인비가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양보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한국팀에 합류한 전인지는 "원래는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다음으로 기약하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한국은 A조에서 잉글랜드, 호주, 대만과 조별리그를 펼치고, B조는 미국, 일본, 태국, 스웨덴으로 구성됐다.

대회 방식은 4일부터 사흘간 포볼(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를 팀 스코어로 삼는) 방식으로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각 조 상위 2개국이 마지막 날인 7일 싱글 매치플레이에 나가게 된다. 또 각 조 3위 2개국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이긴 나라가 싱글 매치플레이에 합류한다. 마지막 날 총 10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까지 치른 뒤 각 나라가 획득한 승점을 더해 우승팀 및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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