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몰리나리와 토미 플리트우드가 2018 라이더컵 둘째 날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18 라이더컵에서 '불패 신화'를 써내려 가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조를 앞세운 유럽이 이틀 연속 우위를 지켰다.

유럽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둘째 날 포섬 4경기에서 미국과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포섬은 2인 1조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팀워크가 중요하다.

이틀째 포섬 매치 1조로 나선 유럽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헨릭 스텐손(스웨덴) 조가 미국의 더스틴 존슨-브룩스 켑카 조를 맞아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1위 존슨과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켑카가 1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한 홀을 앞섰으나, 이후 로즈-스텐손이 4번, 8번, 10번 홀을 잇달아 따내며 역전시켰고, 17번 홀까지 2타 차를 유지했다.

유럽의 공세로 수세에 몰린 미국팀 중 버바 왓슨-웹 심슨 조가 유럽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알렉스 노렌(스웨덴) 조를 3홀 차로 꺾으면서 반격했다. 1,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한 왓슨-심슨은 6~8번홀도 연속으로 따내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4홀을 리드했다. 후반에 가르시아-노렌 조가 1홀을 따라붙었으나 16번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어 몰리나리-플릿우드 조는 타이거 우즈-브라이슨 디섐보 조에 5홀 차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틀 연속 같은 조를 이룬 몰리나리-플릿우드는 4전 전승을 거뒀고, 패트릭 리드에서 디섐보로 짝을 바꾼 타이거 우즈는 3전 전패했다.

역시 이틀째 동반 경기한 '절친'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 조는 유럽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언 폴터(잉글랜드) 조를 4홀 차로 따돌리며 미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날 포섬에 앞서 오전에 치른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고 둘 중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4경기에서는 유럽은 3승 1패를 거뒀다.

몰리나리-플릿우드 조가 미국의 우즈-리드 조를 4홀 차로 꺾었고, 가르시아-매킬로이, 폴 케이시-티럴 헤턴(이상 잉글랜드) 조도 승리했다. 미국에서는 토머스-스피스 조가 폴터-존 람(스페인) 조를 2홀 차로 제압한 것이 포볼 경기에서 유일한 승리였다.

이로써 대회 첫날 5승 3패로 앞서간 유럽은 둘째 날 경기에서 10 대 6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안방' 6연승 및 타이틀 탈환 기대감을 높였다.

2016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17 대 11로 승리, 2연승에 도전하는 미국은 유독 유럽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원정에서 이긴 것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가 최근 사례다. 이후로는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유럽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유럽이 5전 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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