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이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다시 선두로 올라서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유소연은 29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파72. 6,677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셋째 날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7언더파 단독 1위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위로 주춤했던 유소연은 ‘무빙 데이’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키쿠치 에리카(일본)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968년부터 시작한 일본여자오픈은 2005년까지는 일본 선수들이 압도했다. 그러나 2006년 한국의 장정이 초청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정상에 오르면서 이 대회 한국 선수의 우승 물꼬를 텄다. 이후 2008년 이지희, 2009년 송보배, 그리고 2015년 전인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 속에 치러진 사흘째 경기에서 코스와 싸웠다. 결코 무리하지 않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판단을 믿고 샷을 이어갔다.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5)에서 나온 보기를 바로 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2타를 줄인 유소연은 후반에는 보기 없이 13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보탰다.

일본에서 첫 우승 기대를 부풀린 유소연은 JLPGA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면서 "스윙을 조금 바로잡아 최종일에는 페어웨이를 지키며 최대한 많은 버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 그린 적중률은 83.3%, 퍼트 수는 30개를 적었다.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30일은 태풍의 접근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유소연은 "비가 오면 거리감을 잡기 어렵다. 그 부분을 특히 조심해서 클럽 선택을 스마트하게 하는 게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하루를 남기고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 물론 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접어두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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