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8매치에서 유럽(5) vs 미국(3)

저스틴 로즈가 2018 라이더컵 첫날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유럽 출신 선수는 1주일 전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2018 페덱스컵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47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다.

어느 해보다 두터운 전력을 자랑하는 유럽 남자골프가 미국과의 대항전 2018 라이더컵 첫날 치른 포섬 매치 4경기를 싹쓸이, 반나절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유럽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첫날 포섬 매치 플레이에서 승점을 모두 가져갔다.
같은 날 오전 포볼 매치에서 미국에 1승 3패로 밀렸던 유럽은 포섬의 선전에 힘입어 첫날 8경기 결과 5 대 3으로 앞섰다.

이번 라이더컵은 28일과 29일은 포볼과 포섬을 각각 4경기씩 치르고,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정한다.
포볼은 한 조를 이룬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조의 점수로 삼는 방식이다. 한 명의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다른 선수가 만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포섬은 2인 1조로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이라, 두 선수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며 동시에 찰떡 궁합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포섬 방식에서는 대체로 포볼보다 버디 잡기가 어렵다.

포섬 매치에서 가장 먼저 출격한 1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의 더스틴 존슨-리키 파울러를 3홀 차로 눌렀다.
6번홀(파4) 버디를 포함해 5~7번 홀에서 3홀을 연속으로 따낸 로즈-스텐손은 기세를 몰아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파를 지켜 같은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미국을 5홀 차로 앞서나갔다. 이후 존슨-파울러가 12, 13번홀에서 2홀을 만회했으나 16번홀에서 승부가 정해졌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언 폴터(잉글랜드) 조는 미국의 버바 왓슨-웹 심슨을 맞아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1번(파4)과 3번홀(파5)에서 잇달아 홀을 따낸 왓슨-심슨은 5번 홀까지 2홀을 앞서다 역전당했다. 매킬로이-폴터가 6번홀을 시작으로 9번홀까지 4홀을 몰아쳤다. 왓슨-심슨은 11번홀(파3) 버디로 한 홀 차로 따라잡았으나 이후 12, 13번홀을 연이어 매킬로이-폴터가 가져갔다.

이번 시즌 부진하면서 자력으로 라이더컵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알렉스 노렌(스웨덴)가 짝을 이뤄 강렬한 첫 경기를 펼쳤다. 필 미켈슨-브라이슨 디섐보를 상대한 가르시아-노렌은 4개 홀을 남기고 5홀 차로 완파하며 유럽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가르시아-노렌은 9번 홀까지 무려 7홀을 앞서나갔고, 미켈슨-디섐보가 10, 11번홀에서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간격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으로 출격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오전 포볼에서 미국의 타이거 우즈-패트릭 리드 조를 3홀 차로 꺾은 데 이어 오후 포섬에서는 '절친 콤비'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를 5홀 차로 물리치며 기세를 이어갔다.

3번홀(파5) 첫 버디로 앞서 나간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14번홀(파5) 버디로 가뿐하게 승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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