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사진 우측 하단)이 2018 라이더컵 첫날 포볼 매치에서 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앞세운 미국이 2018 라이더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유럽을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첫날 포볼 4경기. 2016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17 대 11로 승리했던 미국의 3개 조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라이더컵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포볼과 포섬 4경기씩을 치르고 사흘째인 마지막 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포볼 매치는 2인 1조가 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이다.

미국에 첫 승리를 안긴 선수는 두 번째 조로 나선 더스틴 존슨-리키 파울러(세계9위)였다. 유럽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6위)-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세계45위) 조를 상대한 존슨과 파울러는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완파하며 손쉽게 승점 1을 선취했다.

7번 홀까지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던 가운데 올센이 8번홀(파3)에서 파를 지키면서 한 홀을 앞섰을 뿐, 이후 미국이 주도권을 넘겨받았다. 파울러가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아 앞서나갔고, 12, 13번홀(이상 파4)에서는 존슨이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홀(파3) 버디로 쐐기를 박으면서 승점을 따냈다. 첫날 포볼에서 매킬로이는 하나의 버디도 낚지 못했다.

이어 첫 조로 출격한 브룩스 켑카(세계3위)-토니 피나우(세계17위)도 유럽의 강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세계2위)-존 람(스페인.세계8위) 조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켑카는 후반 뒷심이 빛났다. 10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으나 11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16번 홀까지 올스퀘어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켑카가 파를 지키면서 보기에 그친 유럽을 따돌렸다.

세 번째 조인 '미국-영국(잉글랜드)' 맞대결에서도 미국이 1홀 차 승리를 가져가며 3 대 0을 만들었다. ‘절친’ 저스틴 토머스(세계4위)-조던 스피스(세계10위) 조는 선제 공격에 성공했다.

폴 케이시(세계21위)-티럴 해턴(세계26위)을 상대로 스피스가 1번홀(파4)과 5, 7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10번 홀까지 3홀을 앞서나갔다. 이후 케이시가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해턴이 13번홀(파4) 버디를 보태 동점이 됐다. 그때 14번 홀까지 침묵하고 있던 토머스는 15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첫 버디를 신고했고, 남은 홀에서 양 팀이 파로 팽팽하면서 미국이 승점을 가져갔다.

마지막 조로 출전한 4번째 매치업에는 타이거 우즈(세계13위)-패트릭 리드(세계15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럽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세계5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세계12위) 조를 상대한 미국의 우즈-리드 조는 10번 홀까지 나란히 버디 2개씩을 뽑아내 2홀 차로 앞섰다.

그러나 몰리나리가 바로 11번(파3),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플리트우드가 15, 1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았고, 몰리나리가 다시 17번홀(파4)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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